(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보합을 나타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같은 수준인 1,1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가 약해지면서 1,113.50원으로 하락한 후 1,112.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달러화가 하락하자 저점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다시 1,116원대로 반등했다.

장막판에는 고점 매도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2.00~1,11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세제개편안 표결 결과를 앞둔 리스크회피 심리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달러화 방향키라고 딜러들은 언급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역외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연저점을 한 번 더 터치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비디시한 장세가 나타났다"며 "1,110원선에 대한 부담이 있어 계속 막히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세제개편안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시 달러화 하락을 시도했는데 1,112원대부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개입 경계심이 합쳐져 달러화가 다시 하락폭을 축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방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13.50원에 출발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표결이 오는 9일로 다가왔으나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크지 않아 달러 약세가 반영됐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 1,112원대까지 하락폭을 키웠으나 차츰 저점 매수에 지지됐다.

1,112원대에서는 추격 매도가 약해지고,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이에 달러화는 1,116원대로 올라 한때 상승세로 살짝 돌아섰다.

달러화 1,110원대 초반에서의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부담도 매수의 빌미가 됐다.

오전에 달러 약세를 이끌던 미국 세제개편안도 표결이 임박하면서 다시 매수세를 유발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늦게 통과될 가능성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로 이어졌다.

코스피도 하락하면서 달러화 상승에 한 몫했다.

달러화는 이날 1,112.40원에 저점을, 1,113.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4억9천600만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7% 내린 2,550.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3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9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6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1.9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79원, 고점은 168.2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4억4천2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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