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는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가성비' 높은 제품과 뷰티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과 T커머스가 급성장하며 홈쇼핑 업계에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올 6월 초까지 TV홈쇼핑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뷰티 상품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높은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추세 속에서 이미용품은 기초부터 색조까지 가릴 것 없이 다구성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 상반기 히트상품 1위는 화장품 브랜드 A.H.C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문 수량은 23%, 주문 금액은 25% 증가했다. 이외에도 이미용품이 순위권에 2개 더 진입해 TV홈쇼핑 뷰티 상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GS홈쇼핑에서는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스테디셀러인 에이지투웨니스, 센텔리안24 등 뷰티 상품도 상위권에 포진했고 4년여 만에 속옷 원더브라가 10위권 내에 다시 진입했다.

현대홈쇼핑도 대표적인 뷰티 제품인 Age 20's 팩트와 AHC 브랜드 제품이 각각 3위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론칭한 고급 패션 브랜드 '제이바이(JBY)'가 2위에 올랐고, 홈쇼핑 단독 론칭한 한섬 브랜드 '모덴'은 4위에 자리하며 변함없는 브랜드력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올해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의 열풍에 힘입어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 상품 외에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H PLATE'도 10위권에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1분기 안정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한 홈쇼핑 업체들은 2분기에도 모바일과 T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의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홈쇼핑은 전체적으로 1분기보다 나은 분위기로 4~5월 미세먼지 확산에 수혜를 보기도 했다"며 "TV상품의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T커머스는 추가적인 매출과 이익개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GS홈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쇼핑의 취급액은 1조3천153억원으로 전년대비 24.6%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GS홈쇼핑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고객기반 확대 중인 T커머스 역시 지난 1분기 263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99억원 대비 165% 급증했다. T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GS홈쇼핑의 TV부분도 8% 성장했다.

CJ오쇼핑 역시 1분기 취급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한 9천40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고 취급고를 기록했다. TV상품 위주로 T커머스, 모바일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것이 큰 폭의 취급고 증가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급격한 실적 반등보다는 다른 유통 채널대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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