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애스펙츠 "셰일유 증산 초래할 수 있기 때문"

"OPEC, 시장 수급 너무 조일까 봐 걱정..원하는건 수급 균형 회복"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 이행 연장을 협의 중인 러시아는 유가가 배럴당 65달러를 초과하는 것을 내심 걱정하는 것으로 에너지 시장 분석기관이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인용한 에너지 애스펙츠 보고서는 OPEC 정례 각료회담이 3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OPEC과 러시아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감산이 현재 시한인 내년 3월 이후로 연장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여기에 더해 감산으로 인해 유가가 65달러를 초과하는 것을 러시아가 경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그 경우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어떻게 움직일지 보다는,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늘어날 수 있음을 러시아가 특히 걱정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OPEC 일각의 걱정은 감산 연장이 시장 수급을 '너무 조이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OPEC이 바라는 것은 "과다한 재고가 줄어들어, 단지 수급 균형이 회복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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