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단행 지연 전망 속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8bp 상승한 2.333%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채권 수익률은 상원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이 법인세 감축을 2019년까지 지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장 초반 채권 수익률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세제개편안 공개를 앞두고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상원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이 지난주 공개된 하원 공화당 세제안과 일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세제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일부 부양책 단행이 지연되는 것은 고용시장 개선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의회 예산국은 하원 공화당이 제시한 세제개편안은 미국의 적자를 기존 예상보다 큰 규모인 3천억 달러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세제개편안이 적자를 확대해 결국 새로운 국채 발행이 차질을 빚을 것도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한 2.2%로 제시한 것도 채권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제시됐다.

기존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7%, 내년 1.8%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로존 국채를 매도해 국채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준 수뇌부 교체 과정도 시장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 후임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했으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재무부는 150억 달러어치의 30년 만기 국채를 연 2.801%에 발행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23배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1.8%,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6.4%를 나타냈다.

지난 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 명 증가한 23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3만 명이었다.

지난 10월 28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2만9천 명에서 변화가 없었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천250명 감소한 23만1천250명을 보였다. 이는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년 반이 넘는 기간에 30만 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 10월 2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만7천 명 증가한 19만1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9월 미국 도매재고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도 0.3% 상승이었다.

9월 도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9월 재고대 판매율은 1.27개월로, 일 년 전의 1.32개월에서 내렸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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