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기업들의 뉴욕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들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중국 기업만 11개에 달한다. 이 중 9월 이후 상장한 기업만 9개로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르네상스캐피털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각각 뉴욕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4개와 7개에 그쳐 이미 올해 IPO에 나선 기업은 이전 두 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주에만 뉴욕에 상장한 중국 기업만 3개에 달한다.

이같이 분위기가 바뀐 데는 중국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정부가 목표로 한 '6.5% 정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캐서린 스미스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라며 "중국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많은 부문에서 중국이 저변을 파고들어 새로운 기업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투자자들이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초 이후 미국에서 상장한 기업 수만 44개에 달하며 이 중 20%는 중국 기업들이다.

9월 이후 상장한 9개 중국 기업의 평균 수익률도 공모가의 21.9%를 웃도는 등 양호한 편이다.

다만 이날 상장 후 첫 거래에 나선 텐센트 보유 중국검색업체 써우거우(搜狗) 주가는 시초가 대비 3.85% 오른 13.50달러에 그쳤다.

앞서 텐센트 이름을 앞세워 홍콩에서 첫 거래일 100% 폭등한 웨원그룹(00772.HK)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리서치업체 IPO 스쿱의 존 피치본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돈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앞서 중국 IPO가 꽤 성공했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다른 기업들도 뒤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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