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성수기를 맞는 4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애플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3분기 아이폰8 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4분기 아이폰X(ten)을 출시함에 따라 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점유율은 19.1%, 삼성전자는 18.2%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뒤를 이어 화웨이(10.6%), 오포(7.2%), 비보(5.5%) 순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올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4억2천500만대로 예상됐다.

지난 3분기에 스마트폰 생산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1%로 1위였고, 애플(11.5%) 등의 순이었다.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8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이 크게 늘었으나 애플은 아이폰8 시리즈가 9월에야 출시를 시작함에 따라 2분기보다 생산량이 크게 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를 지속한 것도 생산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

4분기에는 그러나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생산을 소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3분기보다 5% 감소한 7천700만대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지만, 저가에서 중가,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두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판매망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매 분기 평균 7천00만대~8천만대가량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3분기 스마트폰 생산은 2분기보다 3% 느는 데 그쳤다.

아이폰X은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와이파이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의 수율(불량이 나오지 않는 비율)이 예상보다 낮게 낮게 나오면서 출시가 지연됐다.

아이폰X 생산이 제한되면서 애플 스마트폰 생산량 자체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이 4분기에 8천100만대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아이폰X가 차지하는 비율은 3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X 생산은 내년 상반기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생산 비중이 56%에 이르면서 총 생산량은 2억1천400만대에 달했다.

특히 샤오미가 미맥스2 출시로 비보에 이어 6위 점유율로 선전했다. 또 샤오미는 특히 삼성전자가 지배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