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정 소득이 꾸준히 지급되는 타깃인컴펀드(TIF·Target Income Fund)를 출시했다.

앞서 나온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은퇴 전 노후자산의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번에 출시한 TIF는 은퇴 후 필요한 구체적인 목표 소득을 정하고 이에 맞춰 운용된다는 점이 다르다.

10일 한투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는 실질구매력을 유지하며 자산이 단기간에 고갈되지 않는다는 수익률인 '4%의 법칙'에 맞춰 설계됐다.

4%는 현 금리상태에서 부동산 투자 후 받는 월세 평균 수익률이기도 하다.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 연 3.5%와 4.5% 지급을 추구하는 월 지급식 2종과 투자자가 지급률 약정을 맺을 수 있는 일반형 2종(채권형·자산배분형) 등 총 4개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연 3.5%를 지급하는 펀드는 채권에만 투자해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한다. 연 4.5%를 지급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는 채권 70%, 주식 30%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 상품은 글로벌 연금운용 전문 운용사인 미국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가 위탁운용을 맡는다. 티로프라이스는 지난해 10월 한국투신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3월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운용도 맡고 있다.

이번 상품이 앞서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 한국형 인출식연금펀드(RIF)'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남상직 한투운용 부장은 "삼성운용의 펀드는 2.4%, 3.5%로 구성돼 있어 중간 적정성이 3%인데, 우리는 4%다. 단순 1% 차이지만, 이게 투자자들에게 크게 다가온다"고 답변했다.

이어 "삼성운용은 주식이 편입된 자산배분펀드로만 상품이 구성돼 있는데, 우리는 주식이 들어가지 않은 채권형 펀드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홍래 한투운용 사장은 이날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상품설명회에서 "TDF 출시 후 8개월이 지나 TIF를 출시하니 마치 아이를 낳고 100일 후 잔치를 해주는 느낌"이라며 "퇴직연금, 개인연금 시장은 단순히 어느 운용사의 비즈니스 차원을 떠나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오는 17일부터 한국투자증권 각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