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게임산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0.12% 오른 8만2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장중 한때 8만4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게임업계에서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게임 규제 완화를 약속한 데다 대통령 주변에 게임산업 관련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이런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게임주들이 대선 이후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NHN엔터테인먼트의 대선 이후 주가 상승률은 29%로 단연 돋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새 정부가 업계의 예상대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경우 NHN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4년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을 우려해 게임 이용 시간과 결제 한도를 규제하는 법안을 내놨다.

지난해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NHN엔터테인먼트의 웹보드게임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아직 규제 이전 분기 매출인 600억~700억원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신사업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수익성 개선 역시 향후 주가에 호재로 꼽힌다.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페이코의 TV 광고 마케팅은 지난 1분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는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이 40억~5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로 거래액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페이코의 지난 4월 거래액은 1천500억원으로 2월에 비해 400억원가량 늘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페이코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위주로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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