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9일(미국시간)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신흥국 ETF가 올해 32% 뛰었다며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신흥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가지 근거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주식 전략가는 "신흥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며 "많은 신흥국이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데 때마침 구리와 원유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가치가 뛰는데도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는 움츠러들지 않았다"며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ETF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신흥국 채권 ETF와 주식 ETF가 동행하는데 엇갈린 행보를 걷게 됐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통상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 증시에 타격을 준다며 원유 등의 수입 부담이 커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에 매력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찬티코 글로벌의 지나 산체스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신흥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 증시를 유망한 것으로 본다"면서 "무역이 늘고 있는데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CEO는 "신흥국 기업의 매출이 신장하는 추세"라며 "주가수익비율(PER), 특히 IT 기업의 PER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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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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