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0년 내 최저 수준…재무구조 개선 작업 '순항'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동국제강이 올해 3분기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1조5천544억원의 매출과 725억원의 영업이익, 1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5%, 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70.2% 줄었지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별도기준으로도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에 537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그간의 구조조정으로 냉연 사업 부문과 봉형강 사업 부문 등 철강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고, 3분기 철강 제품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국제강의 재무안정성도 꾸준히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3조8천2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3년만에 2조7천200억원으로 1조1천억원가량 줄었다. 아울러 4분기 중 만기도래한 회사채도 현금 상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차입금 규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10월 2천억원의 회사채까지 모두 상환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지난 2014년 말 1조1천700억원에 달했던 공모사채 잔액을 '제로(0)'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렇다 보니 부채비율 또한 10년 내 최저 수준인 122.6%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3년(179.5%)과 비교하면 56.9%포인트가량 개선된 셈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4분기 건설 경기의 호조가 당분간 유지되고, 조선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수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동국제강의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에 1조4천230억원의 매출과 660억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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