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0일 중국증시는 잇따라 발표된 금융기관 개방 확대 조치에 종가 기준으로 2년래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88포인트(0.14%) 오른 3,432.6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1월 이후 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1억8천900만 수(手:거래단위)로 늘었고, 거래규모도 2천558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47포인트(0.52%) 상승한 2,039.17에 마쳤다.

거래량은 2억400만 수, 거래규모는 3천122억 위안으로 늘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선전종합지수는 0.14% 약세 출발했다.

양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중국 재정부가 역내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분 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역내 증권, 선물,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분을 최대 51%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 부부장은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와 생명보험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을 단계적으로 철폐할 뜻을 밝혔다.

자본시장 개방 소식에 따라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보험주 등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신화보험(601336.SH)은 9.04%, 평안보험(601318.SH)은 5.38% 급등했고, 태평양보험(601601.SH)과 인수보험(601628.SH)도 3.69% 올랐다.

전 거래일 인민은행이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고, 투자 쿼터를 폐지하는 등 채권시장 개방 조치를 발표한 것도 증시 상승세에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개방 조치에 따라 이날 중국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주 중에서는 귀주모태주(600519.SH)가 4.30%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서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가 예상된 점도 증시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는 혼조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5.65포인트(0.05%) 하락한 29,120.92에, 항셍H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포인트(0.01%) 상승한 11,745.8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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