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의 세제 개편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뉴욕증시의 기술주 하락에 동조해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잇따라 발표된 금융기관 개방확대 조치에 종가 기준으로 2년래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의 세제 개편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87.29포인트(0.82%) 낮은 22,681.42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지수는 25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으나 이틀째 미끄러졌다.

토픽스지수는 12.67포인트(0.70%) 밀린 1,800.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공화당의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각각 제시한 세제 개편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자들은 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빌미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세제 개편 지연 우려와 기술주 약세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은 도쿄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엔화 가치가 전날 증시 마감 수준 대비 상승한 것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CMC마켓츠의 마거릿 양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미국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를 잃고 있다"며 "최근 나타난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올라탔던 트레이더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증시를 떠받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1.37% 내렸고, 소프트뱅크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2.01%와 1.56%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의 기술주 하락에 동조해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0.60포인트(0.10%) 내린 10,732.6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중 한때 10,660선까지 밀렸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애플(-0.2%)의 부진 속에 밀린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대만증시의 기술주들이 이날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 TSMC와 훙하이 정밀은각각 0.21%, 0.92%씩 밀렸다.

라간 정밀과 미디어텍은 각각 0.26%, 1.51%씩 하락했다.

케세이 금융지주는 0.20%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잇따라 발표된 금융기관 개방확대 조치에 종가 기준으로 2년래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88포인트(0.14%) 오른 3,432.6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1월 이후 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1억8천900만 수(手:거래단위)로 늘었고, 거래규모도 2천558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47포인트(0.52%) 상승한 2,039.17에 마쳤다.

거래량은 2억400만 수, 거래규모는 3천122억 위안으로 늘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선전종합지수는 0.14% 약세 출발했다.

양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중국 재정부가 역내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 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역내 증권, 선물,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분을 최대 51%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 부부장은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와 생명보험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을 단계적으로 철폐할 뜻을 밝혔다.

자본시장 개방 소식에 따라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보험주 등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신화보험(601336.SH)은 9.04%, 평안보험(601318.SH)은 5.38% 급등했고, 태평양보험(601601.SH)과 인수보험(601628.SH)도 3.69% 올랐다.

전 거래일 인민은행이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고, 투자 쿼터를 폐지하는 등 채권시장 개방 조치를 발표한 것도 증시 상승세에 한 몫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개방 조치에 따라 이날 중국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주 중에서는 귀주모태주(600519.SH)가 4.30%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서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가 예상된 점도 증시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는 혼조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5.65포인트(0.05%) 하락한 29,120.92에, 항셍H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포인트(0.01%) 상승한 11,745.81에 마감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5.65포인트(0.05%) 하락한 29,120.9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27포인트(0.01%) 상승한 11,745.8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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