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6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고용 및 주택시장 동향은 신중한 주시를 필요로 한다"는 판단을 전달에 이어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RBA가 20일 공개한 6월 회의 의사록을 통해 드러났다.

의사록은 "최근 몇 달간 고용성장이 더 강해졌지만 총 근무시간 증가세는 감퇴했다"면서도 "다양한 전방 예측 지표들은 고용성장이 지속하고 고용시장의 유휴노동력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임금상승률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았으며 당분간 이런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경제가 강해지면서 임금상승률과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6월 의사록은 호주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꼽혀온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역마다 환경이 상당히 달랐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집값 상승이 가장 빨랐던 지역인 1~2위 대도시 시드니와 멜버른에 대해서는 "(시장) 환경이 여전히 강했지만, 잠정적인 둔화 조짐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또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논의했다면서 "건전성 감독이 금융안정을 촉진하는 데 있어 할 수 있는 역할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런 측면에서 RBA 이사회는 중앙은행과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 간 밀접한 관계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RBA는 이달 6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50%로 동결했다.

의사록은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앞으로 인플레이션 목표(2~3%) 달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BA는 지난해 5월 회의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내렸고, 이후에는 25bp 인하를 결정한 같은 해 8월 회의를 제외하고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의사록 발표 전후로 낙폭을 줄였다가 의사록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이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10달러(0.13%) 하락한 0.7587달러에 거래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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