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렸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3센트(0.8%) 하락한 56.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 WTI 가격은 2% 넘게 상승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수가 증가해 하락했다.

이날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9개 증가한 738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286개 증가했다.

이날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 등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유가는 최근 약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러시아 다음으로 큰 산유국이다"며 "사우디는 가장 큰 수출국이고 가장 많은 유휴 생산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원유시장에서 이렇게 중요한 국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고 가격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둘러싼 위험은 베네수엘라와 이라크를 포함한 다른 산유국들의 지정학적 위험들과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들은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이번 합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동에서 감산 연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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