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 만약 세제개편이 상원이 제시한 안대로 연기된다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세제개편 연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물지수들은 험난한 흐름을 보일 것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만약 상원 버전의 세제개편안이 채택된다면 시장에 조정이 올 것이며 세제개편 전쟁이 더욱 심화해 증시는 흔들리는 시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코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시장과 세제개편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서 "따라서 세제개편 진행 과정이 느리고 우리의 기대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첼 CIO는 "만약 세제개편과 관련해 진전이 생긴다면 투자자들의 기분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물론 현재 훌륭한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세제개편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물론 현재 시장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너무 비싸지도 않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자들은 매력이 있어 보이는 다른 자산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NG의 비라즈 파텔 환 전략가는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이 크리스마스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깨달음이 커지는 것이 달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BTIG의 케이티 스톡혼 수석 기술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황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어 매도가 나오기까지는 몇 주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몇 주간 상승이 지속했던 주식들 중심으로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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