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경기 회복 전망에 따른 유럽 국채 매도 영향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4bp 상승한 2.397%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2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5.4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상승한 1.654%에서 움직였다. 이는 9년래 최고치로 주간 기준으로는 3bp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9bp 오른 2.877%에서 거래됐다. 이 또한 9월 말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5.5bp 상승했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경기 회복으로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점차 줄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존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고 미국 국채 시장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추진 상황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채권 수익률은 세제개편안이 재정적자를 확대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상원 공화당이 공개한 세제개편안은 법인세 감축안 시행이 2019년까지 지연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일부 구체안도 하원 공화당 세제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상원과 하원의 세제안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세제개편안이 단행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시장 헤드는 "채권시장은 (상원과 하원이 제시한) 세제안 중 어떤 것도 재정적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에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금 삭감 정책은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률을 부추길 수 있으며 이는 국채 수요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8일 동안 나타났던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되돌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 수익률 곡선은 지난 2주 동안 물가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평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국 시장 채권형 펀드로의 자본 유입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니크레딧의 재비어 산체스 고정수입 전략가는 "11월 8일로 끝난 주에서 신흥국 시장 채권형 펀드로의 자본유입액은 5억3천400만 달러를 기록해 4주 연속 하락했다"면서 "이는 올해 평균보다도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부터 현재까지 주간 평균 유입액은 13억5천만 달러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태도지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는 추가 내림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전달 대비 하락하고 월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 100.7에서 97.8로 하락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100.7이었다.

11월 기대지수는 87.6을 기록했다.

11월 현재 여건지수는 113.6을 나타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했다.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2.5%를 보였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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