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북한 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또 한·중 양국 간 모든 분야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1일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먼저 12월 중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또 "북한 핵 및 미사일과 관련, 양국 정상은 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이를 위해 각급 차원에서 전략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이어 "양 정상은 또 사드 문제와 관련 10월 31일 공개한 '양국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또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을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며 "한중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주석께서 19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새 시대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중관계에서도 진정한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고 한중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각자 경제사회 발전, 양자 관계의 발전적인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