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큰 재료 없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bp 오른 1.688%, 10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0.9bp 오른 2.16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상승한 109.5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611계약 팔았고 은행이 54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하락한 125.4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89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224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움직임으로 보이면서 국내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은 6월 만기에 따른 외국인들의 만기청산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그동안 조정받은 움직임도 보였지만 채권 금리 상승 자체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며 "미국 금리가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자 국내도 이에 연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다른 채권 딜러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만기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큰 움직임이 없지만 외국인이 방향성을 보일 경우 이에 따르는 추종매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bp 오른 1.69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1.698%에 머물고 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7-3호은 1.4bp 상승한 2.172%로 출발한 후 소폭 조정 움직임을 보이며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 장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66bp 상승한 2.1899%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했지만 약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내외에서 약세, 10년 국채선물도 16틱 내외에서 거래됐다.

KTB는 3만1천658계약 가량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만2천계약 감소했다. LKTB는 1만계약가량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9천600계약 줄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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