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3~17일) 중국 증시는 주 초반 발표되는 10월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하며 차익실현 압박에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88포인트(0.14%) 오른 3,432.67에, 선전종합지수는 10.47포인트(0.52%) 상승한 2,039.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상하이증시는 2016년 1월 4일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선전증시는 올해 3월 28일 이후 8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양 지수가 당 대회 이후 빠르게 상승 전환하면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해 한 주간 각각 1.81%, 3.2% 올랐다. 양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각각 지난 8월 넷째 주와 셋째 주 이후 최고치다. 이는 그만큼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상승 폭이 가팔라진 만큼 차익실현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14일에는 10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6.6% 증가보다 둔화한 수치다.

10월 고정자산투자도 지난달의 7.5% 증가보다 낮은 7.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소매판매만이 지난달의 10.3% 증가에서 10.4% 증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가 둔화한다는 것은 국내총생산(GDP)에 하락 압력이 가중된다는 의미다.

산업생산은 중국당국의 부채 축소와 부동산 투기 억제 조치로 둔화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소매판매가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 부문의 성장세는 탄탄한 모습이다.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소비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40% 가까이 증가해 향후 11월 소매판매 수치도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의 매출액이 1천682억 위안(28조3천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같은 날 매출액보다 39.3% 늘어난 것이다.

최근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호재도 만발해 당국의 규제 압박에도 주가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0일에는 중국당국이 자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 규제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고 밝혀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시장 개방은 중국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미국과 중국이 2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거래에 합의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당국은 연말로 갈수록 자본유출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럼에도 유동성을 적절히 조절해 성장률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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