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별도의 내부 투자 조직인 'PM 그룹'을 활성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PM 그룹은 이번에 과학기술인공제회 최초로 글로벌 자산배분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펀드를 발굴, 수익률 제고와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한몫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자산운용본부 아래에 투자전략실과 증권투자실, 실물투자실, 기업투자실과 별도로 PM 그룹이라는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PM 그룹은 신창헌 책임매니저가 이끌고 있는데, 특정한 자산 섹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투자 물건을 찾는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실험실'과 같은 곳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투자를 구상하겠다는 의도에서 PM 그룹을 조직했다.

PM 그룹은 3년 전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가 실물투자실에 흡수됐는데, 정두영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온 이후 다시 단독 조직으로 올해 분리돼 투자 물건 탐색에 나섰다.

이후 PM 그룹은 다양한 스터디와 검증 과정을 거쳐 멀티에셋 SMA 펀드 발굴이라는 성과를 냈다.

SMA는 기존 블라인드펀드처럼 복수의 투자자 자금이 펀드에 들어가지 않고, 투자자 단독 맞춤형 펀드를 통해 위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과거 행정공제회가 대체투자 자산을 SMA 펀드로 운용한 적이 있지만, 연기금이 글로벌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을 모두 담는 SMA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처음이다.

SMA 펀드는 주식은 최소 20% 이상, 채권은 최소 20% 이상 40% 이하, 대체투자는 최소 20% 이상으로 하는 가이드라인만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자산 구성과 배분 비율은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SMA 펀드에 약 1천350억 원가량을 투자한다. 목표수익률은 미국(US) 리보(LIBOR 1Y)에 4.25%포인트를 더한 값이다.

SMA 펀드를 통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서치 정보도 확보하고, 글로벌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기회도 찾을 예정이다.

PM 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SMA 투자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투자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투자건 탐색에 나선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PM 그룹이 더욱 활성화되면 추가 인력 충원도 계획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PM 그룹을 통해 열린 사고로 새로운 자산들을 다양하게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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