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스닥이 2년여 만에 720선을 돌파한 데에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개선되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 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증권사가 분석한 215개 회사는 올해 약 7조7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조원 대비 40%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또 시총 상위 119개 종목을 봐도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어난 4조8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실제로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현재의 코스닥 강세는 설득력이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50종목의 80%에 해당하는 기업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즉, 시작 전체로는 변동성이 크고 계속 기업으로서 의문이 남아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나 시장 대표성, 유동성 기준으로 선정된 코스닥 150지수 등은 우려가 적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오르고 신용 융자도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실적과 수급 모두 우호적이다"며 "실적 개선과 수급 강화, 정책 지원 등의 세 박자가 맞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을 제외하더라도 기업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이유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내년 2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하면 코스닥 150지수의 업종 구성에서 IT와 경기 소비재, 산업재 비중이 고루 증가해 더욱 균형이 잡히는 형태로 변화한다"며 "오히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바이오와 IT 등 특정 업종으로 쏠리는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고 부연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점점 이익에 대한 베팅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보인다"며 "연기금이 목표 벤치마크로 삼는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수급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