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으로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UBS 등 대형 은행들만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계·컨설팅 법인 EY의 키스 포그슨 선임 파트너는 중국 금융기관들의 덩치가 이미 크기 때문에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UBS 등 대형 은행들만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금융기관들은 실질적으로 강력하게 성장했고, 앤트파이낸셜과 텐센트같은 핀테크 업체가 등장하는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콩의 금융 분야 담당 입법 의원인 크리스토퍼 청 와-펑은 "중국이 개방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거의 개방 정책은 대부분 대형 금융기관을 위한 맞춤형이었다"며 "과거 개방은 홍콩의 중소 증권사나 보험사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모튼시큐리티스의 조셉 통 탕 회장은 "중국이 외국인의 소유권에 대한 제한을 점차 완화하겠다고 했지만, 첫 사례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며 "또 얼마나 많은 회사가 승인을 얻을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보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10일 증권·선물·펀드사의 외국인 지분 허용 비율을 51%까지 높이고 이마저도 3년 뒤에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보험사에 대한 지분 허용도 3년 내 51%로 올리고 5년 내에 이를 폐지한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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