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동이 내년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역내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 법률회사 베이커 매켄지가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커 매켄지는 내년 중국 M&A 거래 규모가 2천780억 달러로 올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올해 중국의 M&A 거래 규모는 약 2천40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전 세계 M&A는 3조2천억 달러로 올해 예상치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커 매켄지는 중국에서의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로 투자자들의 역내 지분 확대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 외국인들의 역내 M&A 규모는 479억 달러로 올해 281억 달러보다 7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일 중국 당국은 단계적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를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역외 투자는 중국 당국의 해외 M&A 규제 강화로 올해 1~9월 1천18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어들었다.

베이커 매켄지는 위안화 강세로 자본유출에 대한 행정적 규제 필요성이 줄어들어 내년에는 해외 M&A 규제가 되돌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일대일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예상해 M&A가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는 내다봤다.

베이커 매켄지 베이징 사무소의 스탠리 지아 수석 대표는 "중국 자본통제와 외국인 투자 규제가 중국의 역외 투자의 특정 분야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M&A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 대표는 "(당국의) 조치들은 중국 기업들의 역외 투자전략에 우호적이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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