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카싱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게임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레이저(Razer·1337.HK)의 주가가 상장 후 첫 거래일에 40%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웨원그룹(00772.HK)의 주가 폭등에 이어 연이어 홍콩증시에서 IT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저의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공모가 대비 23.45% 오른 4.79홍콩달러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레이저의 주가는 5.49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대비 41%가량 오른 것이다.

레이저의 공모가는 3.88홍콩달러로 결정돼 이번 IPO를 통해 41억2천만 홍콩달러를 모집했다. 이는 올해 홍콩에 상장한 기술기업의 IPO 규모로는 네 번째로 크다.

지난주 IPO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상장 후 첫 거래일에 80% 이상 폭등한 웨원그룹(00772.HK)에 이어 최근 들어 홍콩에 상장한 IT 기업들의 흥행이 잇따르고 있다.

웨원그룹은 텐센트라는 이름이 흥행몰이에 힘을 보탰다면 이번 레이저는 홍콩 최대부호 리카싱 회장과 인텔 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의 IPO에는 개인 투자자 22만 명이 몰려 청약증거금만 1천240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 청약경쟁률은 291대 1에 달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프라이빗, 선전 부동산업체 킹기엔터프라이즈홀딩스(京基) 등 5곳의 기초투자자가 총 1억5천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레이저는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게임 신규 장비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일부는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레이저의 작년 전체 매출은 3억9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1억9천8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천만 달러, 6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5천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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