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월가 뱅커들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말 보너스가 늘어나게 됐다. 전체적인 인센티브 상승률은 5~10%로 조사됐다.
월가 은행원들은 여전히 미국인 평균수입보다 몇 배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해지고 은행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과거처럼 흥청망청 보너스 잔치를 벌이지는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비용 절감과 인수합병 자문 등 전통적인 사업영역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연말은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합병 자문과 자금조달 부문 등 투자은행 종사자는 보너스 인상률이 15~20% 이상을 기록,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업은행 부문 종사자의 보너스 인상률은 5~10%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올해 보너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5~10%, 주식 트레이더들도 최대 5% 감소하리라 존슨 어소시에이츠는 전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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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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