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1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으로 말잔은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4조원, 3년차에는 6조원, 4년차에는 8조원 이상까지 발행 어음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단기금융업을 인가했다.
이에 한투증권은 업계 최초로 초대형 IB로서 자기자본의 200% 규모로 발행 어음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투증권은 1년 6개월 내로 발행 어음의 50%를 기업금융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장주식(Pre-IPO), 저신용등급 및 회생 기업 등 벤처·중소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유 사장은 "A등급 이하의 회사채 시장을 활성화하고 회생 가능성이 큰 구조조정 기업을 선별해 공격적인 대출과 투자를 집행할 수도 있다"며 "또 증권사 본연의 기업금융 역량을 통해 인수·합병(M&A) 등 기업 간의 사업 재편 및 국내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한투증권은 현재 12명인 종합금융투자실의 인원을 20명까지 늘려 초대형 IB에 걸맞게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초대형 IB는 자금 조달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올 수 있는 운용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자금 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나가는 혁신 기업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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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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