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주춤하던 중국의 역외 인수합병(M&A)이 내년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NBC 방송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차이나머니'가 다시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샤 바스나야크 EY 아태지부 파트너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중국의 역외 M&A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린 반필드 씨티 아태지부 M&A 사업부 헤드는 중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중국의 역외 M&A가 활발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CNBC는 중국이 역외 M&A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중국 정부가 규정한 '비이성적' M&A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일대일로 관련 M&A는 오히려 정부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중국 국무원은 해외투자에 대한 관리 지침을 내놓고, 해외투자를 '제한, 장려, 금지' 부문으로 구분해 해외투자를 감독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역외 M&A 호황은 일대일로와 관련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엔 리엔 JP모건 동북아 M&A 헤드는 인프라, 천연자원, 농업, 무역, 문화와 물류 분야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무원의 지침을 언급하며 "이 분야들이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우대 업종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엔 헤드는 비록 지침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헬스 케어, 식품안전 분야에서도 해외 M&A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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