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 보고서, 올해와 내년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공급과 재고는 감소 전망..월가 "재균형으로 더 이동"

헤지펀드 매수 포지션, 기록적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시장이 수급 균형에 더 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늘어나고있다"고 밝혔다.

OPEC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낸 월례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석유 수급이 균형 회복으로 무난히 접근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선물 계약 등에 의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원유 재고 감소와 견고한 수요 및 지정학적 긴장도 수급 재균형화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석유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 증가 폭은 올해와 내년에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OPEC은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53만 배럴 늘어나, 하루 평균 9천694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예상된 올해 증가 폭은 하루 145만 배럴이었다.

내년 수요도 하루 평균 151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애초 전망된 증가 폭보다 13만 배럴 확대된 것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수요 전망치를 높인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을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지난 3분기 석유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인도 및 아프리카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 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OPEC 역외 생산은 올해 하루 65만 배럴 증가해, 평균 5천76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하루 증가 폭은 OPEC의 앞서 예상보다 2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OPEC 역외의 내년 산유량도 애초 하루 평균 94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던 것을 87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 생산량은 올해 하루 평균 3천300만 배럴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용 석유 재고가 2억9천850만 배럴로 감소해, 석유시장 수급 회복을 촉진하는 또 다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美 프라이스피쳐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석유시장 수급이 더 빡빡해질 전망"이라면서 "그간의 재고 과다에서 더 재균형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의 유가 상승 베팅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브렌트유 넷롱 포지션은 지난 7일 종료된 한주에 기록적인 54만3천69 계약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ICE 퓨처 유럽이 집계했다. 美 서부텍사스유(TI) 선물은 13일 오전 뉴욕에서 배럴 당 57.08달러로 34센트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 9월 초 이후 20%가량 상승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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