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위험자산인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보합권에서 움직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4.70달러(0.4%) 상승한 1,278.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10일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돌연 하락세로 전환해 약 1% 하락세를 마감했지만 이날 당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뉴욕증시가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하락하고 달러화도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통상 위험자산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94.52를 기록했다.

지난주 공개된 상원 공화당의 세제안은 하원 공화당이 제시한 세제개편안과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은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시했다.

특히 법인세 인하 시기가 2019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됐다.

전문가들은 금시장이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가 공개돼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신호를 제시했지만 물가 상승률 부진이 추가 금리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금가격은 올해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좁은 폭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가오면서 금리 인상 신호가 더 명확해 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금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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