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부담 속에서 대외 이슈와 수급에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미 10년물은 0.69bp 상승한 2.4055%, 2년물은 3.91bp 높은 1.6951%에 마쳤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가 낮은 모습을 보이지만 다음 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가 정상 수준으로 오른다면 내년에는 세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했다. 한국은 11월 말, 미국은 내달 중순에 금리 결정이 이뤄진다.

채권시장이 고민하는 부분은 내년 통화정책 방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통위의사록 등을 봤을 때,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려면 추가로 확인해야 할 재료들이 많아 보인다.

일단 물가가 기조적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정도로 높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금통위원의 견해가 모이지 않았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마이너스 격차 해소 시점이 빨라졌다는 의견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런 것들이 이달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재료다. 하지만 과거처럼 마이너스 격차 해소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역시 내년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바뀐 후 연준 스탠스가 어떻게 변화할지 눈여겨봐야 한다.

채권시장은 금리 급등 패닉에서는 벗어난 듯하다. 금리 하락에 자신 있게 베팅하지는 못하더라도 캐리가 나오는 일부 크레디트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아직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확신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달 중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적은 규모지만 순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높아진 금리 레벨을 바탕으로 장기투자기관이 매수에 나선 것도 주목해야 한다. 전일 장투기관은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7-3호를 2천억 원 가량 사들였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 장중 한때 2.60%를 웃돌기도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9포인트(0.07%) 상승한 23,439.7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세제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료로 삼아 주식시장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센트 오른 5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58달러 수준까지 오른 후 숨 고르기가 나타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60원) 대비 0.80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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