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공매도의 대명사로 불리는 셀트리온[068270]의 대차잔고가 1거래일 만에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펀더멘털이 입증된 데다 정책, 수급 등에 힘입어 코스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셀트리온을 공매도할 유인이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차잔고는 지난 10일 2천900만주에서 2천248만주로 680만주 가까이 급감했다.

상장주식 비중으로는 18.33%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일에는 소폭 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18.57%로 연저점 수준이다. 올해 들어 셀트리온의 대차잔고는 상장주 대비 평균 22.61% 정도를 나타냈다.

최근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 등의 호재로 주가가 20만원을 뚫고 올라간 데에 과열 논란도 있었으나 이 같은 우려도 불식됐다.

지난 8일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천401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3%와 94.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신, 한화, 현대차투자, NH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모두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0만원 위로 올려 잡았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생산시설도 효율화돼 50% 이상의 높은 마진이 유지될 것"이라며 "주력 제품의 이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에 이어 연기금까지 최근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는 점도 수급상으로 주가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연기금은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코스닥에서 787억원 규모로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했다.

셀트리온을 줄곧 매도하던 외국인도 최근에는 매수로 돌아선 상황이다.

한 증권사 주식 운용역은 "최근 기관,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최소 800선은 예상하고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장주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반사이익을 보는 것"이라며 "당분간 코스닥에서 공매도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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