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자신이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기회에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중국 인수보험의 자회사 주최로 금융거래의 대가를 초청한 이벤트에 자리해 이같이 전했다.

짐 로저스는 미국 주식시장과 비교 시, 중국의 주식시장은 아직 저평가돼 있고, 숨겨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가 내게 투자 조언을 구하면, 나는 뉴욕이나 런던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중국은 추천할 것"이라면서 그 역시 중국 주식을 매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짐 로저스는 중국 정부가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과학·기술 혁신, 신에너지, 신소재, 바이오공학, 인공지능, 고부가가치 제조업 등의 분야를 강조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사실상 투자자들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의 환경오염 관리 분야에 상당한 투자기회가 있으며, 그도 관련 주식을 이미 매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중국 주식을 보유하고, 아직 이를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에 관련해서 짐 로저스는 상하이(上海)와 같이 정부 규제가 심한 1선 도시에서는 투자가 어렵지만, 도시화 정책이 진행 중인 중소형 도시에서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로 생긴 과도한 부채가 큰 리스크라면서, 중국의 부채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짐 로저스는 그간 투자자들에게 헤지 도구로 사용돼 온 미국 달러화가 항상 안전한 자산이지는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달러화의 절상 추세가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부채를 보유한 국가이고, 미국의 부채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짐 로저스의 설명이다.

짐 로저스는 만약 중국 위안화가 완전 변동환율제의 적용을 받는다면, 그는 위안화나 금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짐 로저스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은 중국과 전 세계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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