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보험사들이 최근 스와프베이시스 반등에 주목해 해외채권 투자를 늘릴 조짐을 보여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60bp 수준으로 하락한 후 -50에서 -70bp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스와프베이시스는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역전폭을 축소해 전일 -24bp까지 상승했다.

스와프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의 차이로, 이 수치가 하락하면 원화채권 투자가 유리해지고 상승하면 해외채권 투자가 유리해진다.

보험사들은 올해 원화채권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스와프베이시스가 하락해 해외채권 투자 매력이 축소됐고,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이 확산해 해외채권 매수 시점을 늦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스와프베이시스가 반등하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올해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이 커지면서 해외채권 투자 매력이 많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스와프베이시스가 개선돼서 해외채권 투자 매력이 다소 회복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원화채권 투자 규모를 축소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원화채권 투자 시점을 미루는 측면도 있고, 스와프베이시스 반등을 고려해 미국 국채 등의 매수를 고려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향후 미국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스와프베이시스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이 축소됐지만, 과거에 비해선 여전히 원화채권 투자 메리트가 큰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 양국의 금리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가 낮은 모습을 보이지만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또 물가 상승률이 정상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면 내년 3차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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