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50원 내린 1,11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19원대에 출발한 후 1,120원선 부근에서 등락하다 1,117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 1,120원선 고점 인식과 더불어 포지션플레이가 짧게 진행되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 대북 관련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스크심리는 누그러졌다. 북한 제재보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에 한 몫했다.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6.00~1,121.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비롯한 물가지수 추이와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서의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발언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과 함께 결제수요가 만만치 않았다"며 "달러화 상승 요인이 별로 없어 1,12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투자자들의 달러 매도가 좀 있었고, 1,120원대에서는 고점 매도가 많았던 것으로 본다"며 "ECB컨퍼런스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나올 수 있는 점, 미국 물가지표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도 지연될 수 있어 이벤트 경계가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10원 하락한 1,119.5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1,119원대에서 저점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로 지지됐다.

하지만 달러화 1,120원대에서 고점을 인식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차근차근 하락했다.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면서 롱포지션도 정리됐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순매도해 달러화는 줄곧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비롯한 물가지표 부담과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포지션플레이는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달러화는 이날 1,117.30원에 저점을, 1,119.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6억1천100만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5% 내린 2,526.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천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천19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6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9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7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1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10원, 고점은 168.42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70억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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