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매입 취소 공지 등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올랐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은 3.1bp 상승한 2.211%, 10년물은 2.7bp 높은 2.61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1틱 하락한 107.72에 마쳤다. 외국인이 5천290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증권이 9천36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내린 120.70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52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1천498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매입 취소가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기재부는 다음 날 예정된 '제12차 국고채권 매입'이 취소됐다고 이날 오후 공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돌연 취소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기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단 판단에서였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다음 날 바이백을 염두에 두고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클 것 같다"며 "약세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재부가 시장과 약속한 매입 계획을 바로 전날 취소했다"며 "이는 정책 안정성을 해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bp 오른 2.182%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1.1bp 높은 2.593%에 출발했다.

간밤 오른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전일 10년물은 0.69bp 오른 2.4055%, 2년물은 3.91bp 상승한 1.6951%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시작했다.

월말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이 없어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커졌다.

오후 3시 20분경 기재부는 15일 예정된 제12차 국고채권 매입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은행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3년 국채선물은 6만9천375계약 거래됐다. 미결제는 236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2만3천826계약이고 미결제 수량은 70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1bp 상승한 2.211%, 5년물은 3.2bp 높은 2.41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7bp 상승한 2.61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4.9bp 오른 2.576%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3.5bp 높은 2.556%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2.2bp 상승한 1.423%에 마쳤다. 1년물은 2.1bp 오른 1.796%, 2년물은 2.3bp 상승한 2.166%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9bp 오른 2.77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도 2.6bp 상승한 9.017%를 보였다. CD 91일물은 1bp 높은 1.420%, CP 91일물 역시 1bp 상승한 1.69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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