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노무라증권은 6·19 부동산대책에 영향을 받아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새로운 규제책이 하반기 주택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종전 상승률 전망치인 1~2%에서 낮아진 결과다. 올해 주택거래량도 전년 대비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전일 서울과 경기, 부산 일부 지역, 세종 등 조정 대상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집단대출에도 강화된 DTI 비율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대상은 조정대상 지역의 잔금대출로 한정됐다

최 연구원은 과거 DTI가 강화됐을 때에도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5년 8월 DTI가 처음 도입된 이후 6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0~0.4%를 기록하며 이전 상승률인 0.8%(2005년 5~6월 평균)에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전월대비 1.7%(6개월 평균)에서 0.8%로 떨어졌다.

지난 2011년 3월 DTI가 강화됐을 때도 6개월간 주택 평균거래량은 7.9% 줄고,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0.41%(6개월 평균)에서 0.09%로 완만해졌다.

최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정부는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영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했다"고 말했다.







<주택가격 연간 상승률 추이, 출처:KB부동산, 노무라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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