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상승세가 단기적일 수 있고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고 14일 진단했다.

I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10만 배럴씩 하향했다. IEA는 현재 올해 원유 수요가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년에는 13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EA의 이같은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OPEC은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PEC은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그간의 산유량 감축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감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OPEC 비회원국은 1년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을 2%가량 줄이는 데 합의하고 감산을 이행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이 감산을 합의 기한인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세계 원유 수요는 지난달 하루 10만 배럴 증가한 9천7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북해와 멕시코 지역 OPEC 비회원국의 생산이 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0월 OPEC 생산량은 하루 8만 배럴 줄어든 3천253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라크와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가 집계한 OPEC 생산량은 OPEC 집계치인 하루 3천259만 배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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