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저축과 소비가 버팀목..다양한 긍정적 요소에 더 관심 가져라!"

"中, 성장 6.5% 웃돌면 내년 긴축 들어갈 것..그땐 거대한 도미노 효과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중국은 저축이 방대하므로 국제사회가 이 나라의 채무 상승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 전 회장이 말했다.

신흥 대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및 중국을 묶어서 '브릭스'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오닐은 14일(현지시각) CNBC 대담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의 다양한 긍정적 요소들에 더 관심을 두도록 권고했다.

오닐은 "중국 채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몇 달 채무 증가세가 완연히 둔화하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확대가 가속화해서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중국 비관론자가 이 나라 채무에 대한 우려의 강도를 낮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월 중국의 비금융권(가계-기업-정부 포함) 채무율이 GDP의 약 300%로 치솟았다면서 "그간의국제 사례로 볼 때 위험한 국면"이라고 경고했음을 상기시켰다.

오닐은 IMF의 이런 경고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이 막대한 저축을 갖고 있으므로, 채무가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닐은 갓 발표된 중국의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점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주 중국 '광군제(독신자의 날)' 할인 판매가 기록적인 250억 달러 이상에 달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의 소비 둔화를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닐은 이어 지난 연말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독일의 최대 교역국이 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중국 소비자가 유럽 경제와 유럽 통화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닐은 이제 국제사회가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성장이 6.5%를 밑돌 것이냐는 점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이 내년에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에) 거대한 도미노 효과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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