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장들 의견 최대한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전국은행연합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보군 논의를 시작했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오전 중구 신라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회장의 후임이 될 회장 후보군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하 회장을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차기 회장 적임자를 개별 추천했다.

다만 후보군을 추천받은 첫 회의였던 만큼 후보군에 대한 별도의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하 회장은 이사회가 끝나고 기자와 만나 "실질적인 후보군에 대한 첫 논의 자리여서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다음 이사회에서 숏리스트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회장 선출의 기준을 묻는 질문엔 "차기 회장은 내가 아니라 행장들이 뽑는 것이니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천된 후보군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윤종규 회장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후보군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위성호 행장 역시 "하 회장이 결과를 발표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정기 이사회가 예정된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숏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하 회장의 임기가 이달 30일로 끝나는 만큼 30일께 차기 회장 후보자를 단독으로 추대, 연이어 사원기관 총회 투표를 거쳐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최근 퇴직 관료 출신의 '올드보이'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며 차기 회장으로 민간 출신이 유리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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