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ING생명이 계절적인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투자이익 증가와 책임준비금 전입액 감소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NG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1억7천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ING생명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천8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자살보험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18.6%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투자이익 증가와 책임준비금 감소가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투자손익은 투자이익률이 0.2%포인트 상승하며 전년동기대비 4.7% 성장했다.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중 해외채권 및 대체 투자 비중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3.6% 수준의 자산 운용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약관대출을 포함한 신규투자 이익률도 3.71%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고금리채권의 만기가 2026년 이후이기 때문에 현 수준의 자산운용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기준에 맞는 높은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및 고수익자산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자산운용 이익률 방향성은 매우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책임준비금 전입액도 지난해보다 7.9% 감소했다.

특히, 변액보증준비금 산정 방식을 변경해 적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억 원 감소했다. 이에 누적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액은 200억 원으로 책임준비금 전입액 감소를 견인했다.

투자이익과 책임준비금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3분기 보험손익은 추석연휴 이전 재해 보험금 청구증가로 손해율이 4.0%포인트 상승하며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신계약가치는 신계약 이윤상승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3.9% 성장했다. 신계약보험료(APE)는 저축성보험료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으나 보장성 신계약보험료는 8.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분기말 지급여력(RBC)비율은 502%로 전분기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 하락은 보유채권이 전부 매도 가능 증권으로 분류되어 있어 금리상승에 따라 기타포괄 손익 누계액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ING생명이 4분기에도 손해율과 책임준비금 감소를 예상하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는 "4분기 손해율은 추석 연휴효과가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책임준비금 환입 추세도 지속하여 연간책임준비금전입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ING생명은 지난 8월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86%, 배당금 총액은 574억 원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 연간 총 2차례에 걸쳐 주주들에게 지속해서 배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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