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실적 호조 배경 중 하나로 적극적인 주식 프랍 트레이딩을 꼽았다. 주식 프랍북의 상당 부분을 4차산업혁명 관련 해외주식에 투자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20% 넘게 웃도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6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9% 늘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1.4%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우선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 금액이 전 분기보다 1조4천억원가량 증가하면서 트레이딩 수익이 증가했다. 또한, 시장금리 상승에도 듀레이션 축소를 통해 채권운용 손실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주식 강세장에서 주식 프랍 트레이딩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3천억~4천억원 수준인 주식 프랍북의 70~80%를 미국과 중국의 4차산업혁명 관련주에 투자하는 등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 수익은 기타수수료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IB 승인 연기에 따른 자기자본수익률(ROE) 하락 우려가 있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일 뿐 결과적으로 통과되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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