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도 각종 이벤트를 열어 막바지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겨울을 맞아 코트와 패딩 등 물량을 대폭 늘려 800여 브랜드가 참여하는 다양한 할인판매에 나선다.

현대백화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 오프 행사를 통해 고객 잡기에 돌입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 할인행사를 포함해 세일기간 최대 50% 할인판매 등을 진행한다.

대형마트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이마트로 창립 24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2주간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의 이번 달 개점 기념행사(사진)는 연중행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마트는 11월이 10월 명절과 12월 연말 사이에 있는 비수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다른 달에 비해 규모가 큰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카테고리별 구매고객 수가 제일 많은 상품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면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물가절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

품목별로 과일은 바나나, 축산은 삼겹살, 수산은 갈치 등 구매고객 수 1위를 차지했던 상품들을 연중 최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면세점들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적립금, 할인, 경품 3가지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신세계면세점에서 삼'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왕홍(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마케팅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 이커머스업체들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 '한국의 광군제'를 표방하며 각종 생활용품을 최대 75%까지 세일해 판매했다. 특히, 11번가는 하루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일 거래액 64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이번달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연속성을 띄면서 국내에서도 소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업체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11월 이벤트가 성공하면 12월에도 비슷한 이벤트를 준비해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