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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원 칼럼> 금리인상, 차분히 준비하되 겁먹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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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1.15  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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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시장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이 2%를 넘고 5년물은 2.5%에 육박하는 등 주요 기물들이 상승 국면을 달리고 있다. 금리 상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다. 주요국 금리는 대부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오는 30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내년에도 금리 인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도 유사한 경로를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금융위기 때부터 지속했던 저금리 체제가 일단락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도 판이 바뀌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경제의 많은 부분이 바뀐다. 월동 준비를 하듯이 가계는 빚과 씀씀이를 줄이고, 기업은 부채를 관리하기 시작한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도 일정 부분 충격이 불가피하다.

    우리 산업계도 금리상승기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상승에 앞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차환을 서두르는 회사도 많다. 증권사 등 금융계에서도 회사채를 발행하며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과 금융사들이 금리상승의 불확실성에 미리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금리 상승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금리 상승은 경기회복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때에도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도 비슷한 경로를 그린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의 금리 상승은 비정상의 정상화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초저금리 체제가 이제 정상금리 체제로 복귀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아직 정점에 도달하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다. 가계부채와 금융시장 불안 등 금리 상승의 부작용과 폐해에 대해 차분히 준비하되, 지나친 비관론과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산업증권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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