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연일 국민주택채권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기금이 국채 포트폴리오 비중을 채워야 하는데, 일반 국채보다는 국민주택채권 금리가 유리해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전일 연기금은 총 800억 원의 국민주택채권 1종을 사들였다.

연기금은 지난 10일에도 총 700억 원을, 9일에는 900억 원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수했다.

국민주택채권은 주택법에 근거한 국민주택기금의 부담으로 발행된다.

5년 만기 연 단위 복리채인 국민주택 제1종 국민주택채권은 법률에 따라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면허·인가·허가 등을 받거나 등기·등록을 신청하는 자에게 강제로 발행된다.

제2종 국민주택채권은 아파트분양 시 입찰과열지역에 투기를 억제할 목적으로 입찰자에게 첨가 소화되는 채권이나 건설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나 1999년 이후 발행이 중단됐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최근 국민주택채권과 국채의 스프레드가 다소 벌어져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일반 국채를 매수하기보다는 안정성 높은 국채로 분류되지만, 금리가 높은 국민주택채권을 매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일 연기금이 매수한 국민주택채권의 수익률은 2.5%대를 보였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사실 국채나 국민주택채권이나 금리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최근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고 연말 마감을 앞두고 북 클로징 전에 연기금이 국민주택채권으로 소폭 채우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공제회 채권 운용역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간 국채 매수비중을 채우지 못한 일부 기관들이 국민주택채권으로 그 비중을 소규모나마 채우고 있다"며 "국채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금리가 그나마 나은 국민주택채권 매수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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