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가인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닥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는 113.2%로,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상당한 과열권이다"며 "하지만, 경험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일단 추세가 형성되면 이격 부담을 극복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이 연초에 120일 이평선을 돌파하고 지난 6월부터 9월에 걸쳐 120일선에서 안착되는 모습을 보인 후 10월 들어 상승세가 진행됐다"며 "경험적으로 장기 상승 추세가 시작되는 초입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다"고 분석했다.
최근과 유사하게 코스닥이 120일 이평선 돌파 후 안착 과정을 거쳐 상승 추세가 시작된 시기는 1999년 초 IT버블 형성 직전과 2005년, 2007년을 들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특히 2005년의 주가 패턴과 지금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당시에도 코스닥은 60일 이평선 이격도 112%선에서 잠시 쉬는 모습을 보였지만, 20일 이평선 근처까지 작은 조정을 거치고 다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5년의 경우 중장기 고점대에서 60일 이격도는 120% 수준까지 상승했고 다른 사례에서도 첫 번째 단기 조정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는 때가 많았다"며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해 장기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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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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