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의 국제경제 분야 최고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저평가된 환율을 토대로 외환보유액을 축적해 나갔다고 진단했다.

에드윈 트루먼 PIIE 선임연구위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개최한 '2017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으로 기조 연설을 했다.

트루먼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부정적 측면에서 가장 큰 체계적 이슈는, 아시아와 신흥국들이 저평가된 환율을 기반으로 외환보유고를 축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재정으로 값비싼 조치를 취했다"며 "환율이 하락하면 정책 입안자들은 (외환보유고를) 걱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루먼 연구위원은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유연한 환율제를 적용했다"며 "아울러 거시경제가 좋아졌고, 경상수지 적자도 크지 않ㄷ. 일부 국가는 과도한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루먼 연구위원은 "국제적 조율에 있어, 위기의 조기 식별이 중요하다"며 "또 포괄적인 진단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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