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은행인 DBS가 비트코인이 일종의 폰지 구조와 닮은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CNBC에 따르면 DBS의 데이비드 글레드힐 DBS 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이날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비트코인이 약간 폰지 구조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가 "엄청나게 비싸다…모든 수수료는 암호화 구조를 통해 숨겨져 있다"며 "당장 그 게임에 참여한다고 해서 경쟁우위가 생길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글레드힐은 오히려 정부가 지원하는 전자거래 방식에 은행들이 관심을 두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치인 7,879달러까지 돌파했다가 며칠 만에 5천507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같은 페스티벌에 참석한 블록체인 기업 블로크(Bloq)의 매튜 로스작 공동 창립자는 "이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많은 사람이 '코닥 순간(Kodak moment)'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순간 속에서는 이러한 기술의 규모(중요성)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닥 순간은 사진으로 기억하고 싶은 가치 있는 순간을 말하는 동시에, 디지털카메라에 필름카메라가 밀려난 것처럼 미래 산업을 예견하지 못한 상황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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