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IT서비스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SDS, LG CNS, SK㈜ C&C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선 게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 2조189억원, 영업이익 1천166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9%, 77.9% 증가한 수치다.

LG CNS는 대기업 IT서비스 업체의 공공사업 입찰 제한에 따른 일감 감소와 자회사 적자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빅3'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유세스파트너스, 에버온 등 적자 자회사들을 잇달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 C&C의 실적도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 C&C가 3분기까지 올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9천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5% 늘어난 2천18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영업이익 1천91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SK㈜ C&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모토로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AI, 스마트 물류 등 신사업 분야에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어 향후 매출 증가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 역시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SDS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6조8천326억원, 영업이익 5천25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 13.3% 늘었다.

3분기만 따로 살펴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3천89억원과 1천923억원에 이른다. 작년 3분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5.4%, 12.7%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솔루션 사업 확대, 아웃소싱 운영 효율화 등에 따른 IT서비스 부문의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SDS는 지난 3분기 IT서비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와 54.6% 증가한 매출 1조2천757억원과 영업이익 1천813억원을 거뒀다.

신사업인 물류 BPO 매출도 유럽지역 판매 물류 확대와 대외사업 추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한 1조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집중했던 신사업 육성이 올해부터 조금씩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성과에 따라 올해 동반 '깜짝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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