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있다고 베어링스의 로라 루오 홍콩·중국 주식 담당 헤드가 15일 진단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루오는 "사람들은 이전에 중국의 개혁이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중국 성장의 질이 개선되고 있고, 은행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둔화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덕분에 정부는 지방부채 문제 해소나 공급 개혁 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오는 지난 2년간 공급과잉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만 살아남으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MSCI 중국 지수에 주당 순익 증가율은 2016년에는 마이너스 3.28%이었지만, 올해는 21%에 달하며 내년에는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중국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개선되고 있다"라며 "외국인들이 현지 업체의 지분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되면 기업에 대한 지배력이 높아져 개선의 여지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현지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를 철폐하고, 현지 증권사, 선물사, 자산운용사와의 합작 지분은 기존 49%에서 51%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또 점차 한도를 없애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의 자유로운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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