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5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 하락과 미국 물가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3엔(0.29%) 하락한 113.10엔에 거래됐다. 이는 14일 오후 5시에 기록한 113.73엔에 비해 0.63엔 낮다.

일본 증시가 1% 넘게 하락하자 달러-엔도 이에 발맞춰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은 오전 한때 113.03엔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장 초반 일본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엔 매도가 활발했으나 10시 이후 일단락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달러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엔에 영향을 줬다고 추정했다.

투자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월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물가는 0.2% 올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이번 지표에서 미국 물가가 다시 상승 기조에 들어섰다는 점이 확인되면 달러-엔이 115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 미국계 자산운용사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독일 경제 성장 호조로 급등했던 유로-달러는 이날 아시아 환시에서 횡보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1달러 오른 1.179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39엔(0.29%) 내린 133.38엔에 거래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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